코인베이스, 인도 코인DCX 지분 인수 승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18 14:00 수정 2025-12-18 14:00

CCI 허가로 인도 시장 재진입 가속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인도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디씨엑스(CoinDCX)에 대한 지분 투자를 공식화했다.

인도 경쟁 위원회(CCI)는 18일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이 코인디씨엑스 운영사 디씨엑스 글로벌 리미티드(DCX Global Limited)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CCI는 시장 경쟁을 감독하는 인도 중앙 규제 기관으로, 이번 승인으로 코인베이스의 인도 내 전략적 투자가 제도권에서 인정받게 됐다.

폴 그레왈(Paul Grewal) 코인베이스 글로벌 최고법률책임자는 18일 공식 X를 통해 이번 결정을 확인하며 "인도에서 가장 확립되고 신뢰받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 중 하나와의 장기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CCI의 발표와 그레왈의 발언 모두 코인베이스가 취득하는 정확한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승인 조치는 코인베이스가 10월 발표한 투자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코인베이스는 코인디씨엑스에 미공개 금액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거래 이후 코인디씨엑스의 사후 기업가치가 약 2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디씨엑스의 연간 매출이 7월 기준 약 일억 4,110만 달러 수준이라고 공개했으나, 일각에서 제기된 10억 달러 규모의 전면 인수설은 부인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지분 인수는 인도 시장 복귀 전략과도 맞물린다. 앞서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2026년부터 인도 이용자를 대상으로 법정화폐 온램프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코인베이스는 2023년 구월 인도 내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현지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된다.

인도는 인구가 14억 명을 넘어서는 세계 최대 인구 국가로, 암호화폐 산업에서도 핵심 시장으로 평가된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인도에는 이미 1억 명이 넘는 암호화폐 이용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의 코인디씨엑스 지분 인수와 규제 승인 획득은 글로벌 거래소가 인도 암호화폐 시장에서 입지를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는 신호로 해석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