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 스테이블코인 추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12 13:34 수정 2025-12-12 13:34

FCA, 결제 혁신 위한 2026 규제 전략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12일 파운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2026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채택하고, 예비 발행사를 위한 전용 규제 샌드박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FCA는 이날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영국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약 오십 건의 금융 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런던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FCA는 파운드 스테이블코인을 영국 결제 혁신의 중심 이정표로 규정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이 내년 1월 18일까지 규제 샌드박스에 참여 신청을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샌드박스는 FCA가 운영하는 디지털 샌드박스 체계 아래에서 기업들이 스털링 담보 안정성, 규정 준수, 소비자 보호 조치를 실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발표는 FCA가 이번 주 디지털 자산 기업들에 내년 규제 프레임워크 초안에 대한 의견 제출을 요청하며 산업 참여를 독려한 직후 나왔다. FCA는 영국 내 스테이블코인 활용 확대가 결제 효율성 향상과 금융 접근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금융 생태계와 연계된 관할 구역들도 디지털 자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건지 금융서비스위원회(GFSC)는 11일 디지털 금융 이니셔티브를 위한 의견 수렴을 시작하며 스테이블코인 규제, 블록체인 인프라, 토큰화 규정 등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했다. 크리스 헛리허스트(Chris Hutley-Hurst) 워커스 채널 아일랜드 규제·리스크 자문그룹 책임자는 "건지의 새 프레임워크는 혁신과 규제 균형을 이루며 디지털 자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채널 제도 정책 당국은 유럽연합 등 경쟁국들이 스테이블코인 체제를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혁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제도적 우위를 확보하려 한다. FCA 최고경영자 니킬 라티(Nikhil Rathi)는 성명에서 "개혁은 영국이 세계 최고 도매 금융 시장으로서 우위를 유지하고 국제 투자를 유치하며 금융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