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톤네트워크, 美국채 담보 재사용 검증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10 13:46 수정 2025-12-10 13:46

온체인 유동성·스테이블코인 실험 확대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캔톤네트워크(Canton Network)가 여러 글로벌 금융기관과 함께 토큰화된 미국 국채의 실시간 담보 재사용을 검증하는 두 번째 온체인 시험을 완료했다고 10일 보도됐다. 이번 시험은 7월 첫 파일럿에서 미국 국채와 USDC를 사용해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스테이블코인의 범위를 크게 넓히고 총 다섯 건의 거래를 실행해 유동성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시험에서 참여 기관들은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토큰화된 미국 국채를 조달하고 즉시 담보로 재사용하는 과정을 테스트했다. 시험 결과 토큰화된 미국 국채가 상대 기관 간에 실시간으로 이전되고 곧바로 담보로 활용될 수 있음이 확인됐으며, 이는 기존 금융에서 재저당 과정에 발생하는 운영 지연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실험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시타델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 컴벌랜드 DRW(Cumberland DRW), 버투파이낸셜(Virtu Financial), 소시에테제네랄(Société Générale), 트레이드웹(Tradeweb), 서클(Circle), 브레일(Brale), M1X글로벌(M1X Global)이 참여했다.

캔톤네트워크 개발사 디지털애셋(Digital Asset)의 켈리매티슨(Kelly Mathieson) 최고사업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이번 시험은 새로운 시장 구조로 이동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드웹 최고기술책임자 저스틴피터슨(Justin Peterson)은 "실시간 담보 재사용과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확장은 기관 금융이 향하는 방향을 보여주는 청사진"이라고 말했다.

캔톤네트워크는 기관 금융을 위해 설계된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올해 들어 실물자산(RWA) 토큰화 영역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애셋은 4일 BNY, 아이캐피털, 나스닥, S&P글로벌로부터 약 5,000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는 연초 1억 3,500만 달러 조달에 이은 추가 확장 자금이다.

또한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은 10월 자사 미국 머니마켓펀드를 토큰화하는 '벤지(Benji)' 플랫폼을 캔톤네트워크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WA.xyz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캔톤네트워크는 약 3,700억 달러 규모의 온체인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이더리움(ETH), 폴리곤(MATIC), 솔라나(SOL) 등 주요 퍼블릭체인을 크게 앞서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