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오피스·자산운용사 맞춤형 지원 제공
바이낸스(Binance)는 26일 패밀리오피스, 자산 관리자, 사모펀드 등 고액 자산가를 위한 컨시어지형 암호화폐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번 출시에 대해 "전통 금융권 고액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바이낸스에 따르면 새 서비스는 전담 관리자 배정, 100개 이상 법정통화 지원, 맞춤형 구조화 상품 접근, 기관급 보관 서비스, 실시간 포트폴리오 분석 도구 등을 제공한다. 특히 신용 한도와 제휴 보관 기관을 통한 보안 강화를 포함해, 기존 금융권 부유층 고객의 요구에 맞춘 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바이낸스는 이번 서비스가 기존 금융 부문에서 암호화폐 비중을 확대하는 고액 자산가의 흐름을 겨냥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사 경쟁 서비스로는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피델리티디지털애셋츠(Fidelity Digital Assets) 등이 있으며, 이들은 기관 고객에게 보관·거래·감사 기능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또한 25일 JP모건(JPMorgan)은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 ETF(IBIT)에 연계된 구조화 파생상품인 '자동상환형 배리어 노트'를 SEC에 제출했으며, 이는 고액 자산가 대상 상품군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패밀리오피스의 암호화폐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는 8월 홍콩·중국 본토·싱가포르의 패밀리오피스 상당수가 포트폴리오의 약 5%를 암호화폐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기반 넥스트젠디지털벤처(NextGen Digital Venture)는 5월 출시한 롱숏 펀드에서 몇 달 만에 1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지역 암호화폐 허브로 경쟁 중이다. 싱가포르는 블록체인 특허·산업 일자리·거래소 수 등 주요 지표에서 선두를 기록하고 있으며, 홍콩은 6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하는 새 규제를 시행하고 'LEAP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토큰화 채권·스테이블코인 발행 기반을 마련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