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정부 셧다운 속 12.5만 달러 돌파…사상 최고치 경신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06 10:15 수정 2025-10-07 11:00

15만 달러 전망 속 기관자금 유입 가속…연준 금리정책이 변수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와 거시경제적 요인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5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125,700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이 암호화폐 역사상 처음으로 2조 5,000억 달러(한화 약 3,530조 원)를 넘어섰다.

이번 가격 상승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미국 정부 셧다운과 느슨한 유동성 환경, 금과 주식 대비 낮은 수익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그넘 뱅크의 파비안 도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치적 혼란이 탈중앙화 자산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며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위상이 재조명됐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기관 투자자 중심의 새로운 축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리 CIO는 "시장 데이터상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이 감소하고, 단기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의 미결제약정이 옵션 만기 이후 급격히 재조정됐다"며 "이는 4분기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전망도 제시했다. 낸센의 제이크 케니스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정부 폐쇄 조치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방향이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토큰2049 컨퍼런스에 참석한 카프리올 인베스트먼츠의 찰스 에드워즈 창립자는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대인 12만 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2025년 4분기까지 15만 달러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