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 프리드, 11월 항소 변론…FTX 사태 유죄 판결 뒤집을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9-12 12:06 수정 2025-09-12 12:12

FTX 전 CEO 25년형 불복, 항소법원 심리 돌입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가상 거래소 FTX 붕괴 사태의 핵심 인물인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오는 11월 항소 법정에 선다. 25년형을 선고받은 지 2년 만에 항소심 변론이 시작되면서 원심 판결이 뒤집힐지 주목된다

미국 제2순회 항소법원은 12일(현지시간) 오는 11월 4일 뱅크먼 프리드의 항소 사건을 변론으로 심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7건의 중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지난해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불복한 뱅크먼 프리드의 변호인단은 지난 4월 유죄 판결과 형량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같은 해 9월 제출된 항소에서 검찰이 FTX 이용자 자금에 대한 "거짓 이야기"를 퍼뜨렸고, 피고인에게 공정한 결백 추정 원칙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항소법원이 원심을 뒤집을 경우 새로운 재판이나 선고 청문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FTX는 2022년 11월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파산을 신청했다. 이후 캐럴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리서치 CEO , 개리 왕 공동창업자, 니샤드 싱 엔지니어링 이사, 라이언 살라메 FTX 디지털 마켓 공동 CEO 등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기소됐다. 엘리슨은 지난해 9월 2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왕과 싱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살라메는 지난해 10월 7년 이상 징역형을 받았다.

뱅크먼 프리드는 2023년 8월 증인 위협 정황으로 보석이 취소된 뒤, 현재 캘리포니아 터미널 아일랜드 교정시설에 수감돼 있다. 미국 교정국에 따르면 그의 가석방 예정일은 2044년 10월이다.

한편, 뱅크먼 프리드는 항소와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직후 종신형을 선고받은 울브리히트 실크로드 설립자 로스를 사면한 바 있어, 향후 사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