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객 대상 암호화폐 결제 실험 가동"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8-18 14:00 수정 2025-08-18 14:00

"'투어리스트디지페이' 시스템 시작"

태국 "관광객 대상 암호화폐 결제 실험 가동"
태국 정부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결제 샌드박스 실험에 나선다.

현지 매체 더 네이션은 17일 태국 관광청이 외국인들의 태국 관광 촉진을 목적으로 '투어리스트디지페이' 시스템을 가동, 태국 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관광청은 18일부터 투어리스트디지페이 시스템을 통해 태국 바트를 암호화폐로 교환, 태국 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에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태국 관광청이 인정한 고객알기제도(KYC) 완료 후 투어리스트디지페이 시스템 내 계좌를 개설해 태국 관광비를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

투어리스트디지페이 내 월 지출 한도 및 현금 직접 인출 차단 등 다양한 안전장치 역시 탑재된다는 방침이다.

태국 관광청은 피차이 춘하바지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이 18일 직접 공식 성명을 통해 투어리스트디지페이 이니셔티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태국은 세계적인 관광대국으로 2025년 상반기 기준 약 168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맞이했다.

태국 관광청의 암호화폐 결제 허용은 다소 감소한 해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의 수는 약 1770만명으로 올해 약 6% 감소했다. 세계관광연구소는 7월 낸 보고서를 통해 "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 저하는 해외 관광객들이 태국 인근 국가이자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베트남을 더 많이 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