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표결 진행 재투표서 암호화폐 법안 3건 통과
BTC, 하락 멈추고 반등…ETH, 장중 알트코인 상승 견인
전문가 "거래소 내 스테이블 코인 유입, 상승 이끈다"
미국 하원에서 16일 열린 표결 진행 재투표에서 ▲CBDC 감시국가법안 ▲CLARITY 법안 ▲GENIUS 법안이 215대 211의 표결을 기록했다. 196대 222의 표결로 안건이 부결된 지 약 하루 만의 일이다.
표결 진행 투표는 법안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위한 규칙을 만들기 위한 사전 단계 성격의 표결로, 이 단계가 통과돼야 법안의 심의와 표결이 가능하다. 법안 3건은 미국 하원 본회의를 통과할 시 해당 법안들은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미국 내 암호화폐 관련 규제안이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에 알트코인들의 상승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메이저 알트코인 중 이더리움(ETH)이 눈의 띄게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상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록적인 순유입이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트레이더티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하루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총 7억1700만달러(한화 약 9974억원)의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출시 후 최고치다.
◇비트코인 = 17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614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2.69%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41.46%와 58.54%를 기록했다.
거래소 내 스테이블 코인 유입을 신호로 비트코인의 재상승을 예측하는 전망이 공개됐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17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최근에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에 20억 달러(약 2조8천억 원) 상당 스테이블 코인이 유입됐다"며 "20억 달러 규모 스테이블 코인 유입은 비트코인과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승코인 = 17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캣인어독스월드(MEW)이 약 10% 상승을 보였다.
캣인어독스월드는 솔라나 생태계를 대표하는 밈코인으로 솔라나 블록체인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암호화폐다. 도지나 시바이누 같이 강아지를 모티브로 한 암호화폐가 주를 이루는 시장 안에서 '언더독' 콘셉트를 지향하는 대표적인 고양이 밈코인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74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50.7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