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vs BRICS+ 갈등 속 印 줄타기 외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10 18:28 수정 2025-07-10 18:28

"달러 패권 도전 의사 없다" 선그은 印…트럼프 관세폭탄 피하나

2025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남아공 대통령과 대화 중인 印 모디 총리 <br />
(출처= X : @narendramodi)
2025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남아공 대통령과 대화 중인 印 모디 총리
(출처= X : @narendramodi)
인도가 미국과 브릭스(BRICS+) 간 갈등 속에서 독자적인 실리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도는 美 달러화의 세계 기축통화 지위에 도전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금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브릭스를 '반미(反美) 세력'으로 규정하고, 인도를 포함한 10개 브릭스(BRICS+) 회원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수요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 브릭스 정상회의 직후 브라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트럼프의 반(反) 브릭스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과 달리, 인도는 공개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뉴델리의 정부 관계자들은 인도가 브릭스 단일통화 도입을 지지하지 않으며, 자국 통화 거래는 단순히 리스크 감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브릭스 의장국을 앞둔 인도는 미국에 대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브라질·중국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