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포함 14개국에 "8월 1일부터 25~40% 관세 적용"
시장 "관세율 인하 협상 여지 有"…BTC, 10만8000달러 횡보
알트코인, 횡보 지속…전문가 "美 기관, 현재 BTC 가격 좌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14개국에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시한 '관세 서한'을 보내 이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9일 예고됐던 유예 시한을 약 한달간 더 유예한 결정이다.
다음달 1일까지 한국과 일본 등 각국들이 관세율을 낮출 수 있는 추가 협상 여지가 있다는 해석에 자산시장은 횡보했고 암호화폐 시장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10만8000달러 횡보한 것을 포함해 알트코인들도 전일과 크게 다름없는 가격대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 8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794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5.31%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40.64%와 59.36%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가격을 방어하고 있으며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비트코인의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 다크포스트는 8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을 지목, 미국 내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이어지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선전을 거듭했다고 주장했다.
다크포스트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압력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은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지만 현재의 매수 압력이 줄어들 경우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8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헌트(HUNT)으로 약 10% 상승을 보였다.
헌트는 분산화 앱인 디앱(DApp) 개발을 통해 디지털 노마드에 도움이 되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HUNT는 헌트에서 통용되는 암호화폐다.
디지털 노마드는 사전적 의미로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통신 기술을 사용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 혹은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사람을 의미하는 용어다. 회사에 소속돼 급여를 받는 것이 아닌 유튜브나 블로그 등의 SNS 활동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사람들도 디지털 노마드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헌트에서는 노마드 태스크, 스팀헌트, Neverlose.money 등의 디앱을 통해서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65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9.1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