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일 예고 관세 그대로 적용할 것" 발표
BTC 포함 암호화폐, 트럼프 발표에 오전 하락세
"SEC, 알트코인 ETF 승인 절차 간소화" 뉴스 발표
2일 오후 장중 알트코인 위주의 상승세 연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방문 후 전용기 내에서 "9일부터 예고한 관세를 연장하지 않겠다"며 정책 기조를 굳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계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장의 희망감이 고스란히 공포로 전환되며 오전 매수세가 이어졌고 암호화폐 시장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간소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알트코인 위주의 상승이 연출됐다.
비트코인이 10만6000달러선을 횡보했고 솔라나(SOL), 엑스알피(XRP), 에이다(ADA), 도지코인(DOGE) 등 유력한 현물 ETF 승인 후보군 알트코인들이 상승했다.
◇비트코인 = 2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644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5.49%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43.21%와 56.7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낙관론을 밝혔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BRN의 발렌틴 푸르니에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촉매가 없는 한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돌파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단기 모멘텀은 약화됐지만, 기업 재무 부문에서의 비트코인 매입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강세 신호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 스콧 멜커 역시 2일 자신의 SNS에서 "비트코인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고 밝히며 "거시경제 불안이 커질수록 장기적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코인 = 2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스톰엑스(STMX)로 약 136% 상승을 보였다.
스톰엑스의 폭등 원인은 업비트 상장 폐지에 따른 급격한 거래세 증가로 꼽히고 있다.
업비트 측은 지난달 20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회원사들에 의하여 스톰엑스의 거래 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톰엑스는 전 세계 프리랜서 시장을 통합하기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중개자 없이 일이 필요한 사람과 일을 구하는 사람을 이어주면서 중개 수수료를 절감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
스톰엑스 토큰은 스톰마켓을 통해 일거리나 직업에 참여해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63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50.7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