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장중 10만6000달러 탈환…알트코인도 반등
전문가 "투자자, 중동 사태 '국지적 갈등'으로 해석"
"BTC, 지정학적 위험에 추후 추가 매수세 필요" 전망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심화되며 16일 자산시장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한때 동반하락했던 비트코인은 16일 장중 회복, 10만6000달러까지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반등 이유에 대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중동 사태를 '국지적 갈등'으로 해석하며 꾸준히 매수에 나섰다고 해석했다.
크립토미 크립토퀀트 연구원은 16일 "비트코인이 최근 중동 사태에도 탄탄한 펀더멘털을 보여주고 있다"며 "거래소 순입출금 지표로 볼 때도 대량의 비트코인 입금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미결제약정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중동 사태를 '국지적 갈등'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이탈이 없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의 반등에 알트코인 다수도 반등했다. 시가총액이 낮은 '가벼운' 알트코인들은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 1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69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4.53%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44.03%와 55.97%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반등에도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의견들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토는 15일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신규 매수세 없이 현재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은 잠재적 하방 리스크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승코인 = 1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SNT)가 약 18% 상승을 보였다.
스테이터스는 이더리움 ERC를 기반으로 개발된 메세지 플랫폼으로 이더리움의 디앱들과 연결된 모바일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통해 중앙 집중식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강제성과 부패성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은 스테이터스 플랫폼에 사용되는 토큰으로 플랫폼이 지원하는 다양한 시장에서 활용된다. 이더리움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 간 메신저상에서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게 지원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61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56.7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