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달러 이상 차익 실현 매도세, 하루새 3회 이상
BTC, 10만5000달러 터치…알트코인, 장중 혼조세
아서 헤이즈 "BTC, 올해 달러 약화에 25만달러"
비트코인이 지난주 연달아 신고가를 경신한 뒤 상승을 지속할 만한 호재가 고갈되며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2주 전 핵심적인 강세 신호를 보인 후 보유자들의 이익 실현 활동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 역시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24시간 동안, '조정된 실현 이익(Entity-adjusted Realized Profit)'이 시간당 5억달러를 세 차례 넘었다"며 "매우 강력한 이익 실현 움직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10만5000달러까지 하락한 가운데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많은 알트코인들이 4일 장중 내내 1% 내외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비트코인 = 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659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4.01%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50.01%와 49.99%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도 비트코인을 둘러싼 장기적 전망은 밝았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CEO가 올해 비트코인이 25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서 헤이즈는 "트럼프 행정부가 직접적으로 약달러를 목표로 정책을 펼치지는 않지만 무역 적자를 줄이려는 과정에서 약달러는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며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 미국 주식 등 달러화 자산을 갖고 있던 해외 투자자들은 환차손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환차손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결국 자국 자산, 금, 비트코인 등으로 자금을 옮기게 될 것"이라며 "자국 자산이 매력적이지 않다면 전 세계 자금은 금과 비트코인에 모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상승코인 = 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아이콘(ICX)이 약 15% 상승을 보였다.
아이콘(ICX) 코인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암호화폐다. 아이콘루프가 기술 개발에 참여했으며 아이콘 코인은 다른 블록체인들을 서로 연결하기 위한 체인인 인터체인 알고리즘을 사용한 대표적인 암호화폐다.
아이콘은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를 루프체인 기술로 연결함으로써 분산화된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금융, 의료, 공공분야, 전자상거래 등의 블록체인 간 국경이 사라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62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9.4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