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트럼프 관세 부과, 위법"…항소심 전까지 관세 지속
BTC, 소폭 하락…알트코인,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5% 이상 하락
조엘 크루거 "BTC, 최고점 바로 아래서 다지기…재상승 예측"
미국 연방법원인 국제무역법원(CIT)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을 두고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불법적 조치이므로 시행을 영구적으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관세 결정 권한은 의회에 있고, 의회가 이를 대통령에게 무제한적으로 위임한 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미뤄지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산됐고 자산시장이 하락했다.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5% 이상 하락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진 탓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 3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781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4.02%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53.22%와 46.78%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기관 전용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관세 관련 항소심이 진행 중이고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무역 협상 마감일이 다가오는 등 관세가 중심에 다시 서면서 변동성 있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최고점 바로 아래에서 다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0일 연속 10만달러 이상을 유지해 가며 앞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상승코인 = 3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세이프(SAFE)로 이날 하루에만 약 10% 상승했다.
세이프는 신원 인증, 금융, 암호화폐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해 유저에게 통제권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보안 및 금고, 월렛 부분에 강점을 갖춘 프로젝트다.
여러 블록체인에서 실행되고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지갑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정 인원 이상이 승인해야만 트랜잭션 처리를 지원하는 다중 서명 지갑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한 높은 보안성과 더불어 사용자 경험을 위하여 다양한 부가적인 서비스 제공 및 가스비 절약 기능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60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37.2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