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하루새 두 차례 신고가 경신…11만달러 시대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5-22 16:35 수정 2025-05-22 16:35

BTC, 오전 1시 50분에 이어 11시 40분에 신고가 경신
11만872달러 기록…시가총액, 아마존·구글 뛰어넘어
美 BTC 현물 ETF, 8382억원 순유입액 기록…선두, IBIT
전문가들, 선물 미결제약정 수치 지목…"변동성 유의"

[코인 시황]비트코인, 하루새 두 차례 신고가 경신…11만달러 시대
비트코인(BTC)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입세를 토대로 22일 두 차례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22일 오전 1시 50분 10만9767달러를 기록, 1월 20일 기록했던 최고가를 돌파했다. 이후 10시간 뒤인 오전 11시 40분 11만872달러를 기록하며 재차 신고가를 달성했다.

비트코인의 신고가 달성에 비트코인은 시가총액에서 2조달러를 돌파, 전세계 자산순위에서 아마존과 구글을 상회하며 5위에 등극했다.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의 원인으로는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꼽히고 있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21일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약 6억710만달러(한화 약 8382억원)의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순유입을 이끈 ETF는 블랙록의 'IBIT'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는 21일 약 5억3060만달러(한화 약 7323억원)의 순유입액을 기록,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액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IBIT가 매집한 비트코인의 양은 4931개다. 이는 최근 평균 비트코인 하루 생산량인 450개를 약 10배 이상 상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 사례를 두고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써 투자자들에게 각광받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BTC 마켓의 캘롤라인 볼러 CEO는 "현재 비트코인의 상승은 과거 상승장에 나타났던 투기 열풍이 아닌 자산적 성숙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현재의 상승은 기관 수요가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 22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5403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4.14%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29.40%와 70.6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산재한 미결제약정을 지목, 비트코인이 큰 가격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내 미결제약정은 약 130억달러(한화 약 17조8919억원) 증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이나 옵션계약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 결제에 사용될 수 있는 금액을 뜻한다.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선물 시장 내 특정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을 의미할 수 있다.

◇상승코인 = 22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애니메코인(ANIME)로 약 17% 상승했다.

애니메코인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산업을 커뮤니티 소유의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로 전환한 프로젝트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소비자들의 경험, 팬들의 참여 제한, 제한적인 수익화 모델 등 애니메이션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 오리지널 IP 창장, 주류 시장으로의 유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애니메이션 팬과 크리에이터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활동에 대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72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69.1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