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노드 "18일 BTC 현물 매수세 4500만달러 기록"
BTC, 오전 10만6000달러 터치 후 10만2000달러 하락
알트코인, BTC 하락 따라 19일 장중 평균 5% 하락률 기록
美 신용등급 강등 속 BTC 상승에 "BTC, 안전자산 각광"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18일 코인베이스 내 일일 비트코인 매수세가 4500만달러에 도달, 비트코인에 대한 현물 시장 수요가 파생상품 수요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래스노드 보고서는 "현재의 비트코인은 9만3000달러 이상에서 매수세가 적립식으로 쌓이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미국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당한 시점에 이뤄져 눈길을 끄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1'으로 108년만에 한 단계 강등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비트코인이 상승하자,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자산시장에서 퍼지고 있다는 해석이 따르고 있다.
19일 오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알트코인은 차익실현 매도세와 맞물려 하락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이 10만2000달러까지 하락한 것을 포함해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약 5%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 19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630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3.96%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47.20%와 52.90%를 기록했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당하는 순간에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자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써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증시가 조정 국면일 때에도 비트코인은 나스닥 대비 하락 폭이 크지 않았으며 이는 기술주와의 상관계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며 "반면 비트코인과 금과의 상관관계는 점점 확대되며 비트코인의 안전자산으로서의 면모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 관세충격을 일시적으로 완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장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며 "안전자산에 투자한다면 과열권에 진입한 금 대신 비트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승코인 = 19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펀디엑스(PUNDIX)로 24시간 전보다 약 1% 상승했다. 펀디엑스는 지난달 29일, 30에 이어 3일 연속 급등했다.
펀디엑스는 다양한 소매업체에게 디지털자산 결제·거래 포스기인 XPOS를 보급해 사용자들이 디지털자산을 통해 제품을 구매·판매할 수 있도록하는 P2P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펀디엑스 토큰(PUNDIX)은 XPOS의 결제와 인센티브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74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4.8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