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적용 관세 각각 145%->30%·125%->10% 인하
암호화폐, 적용 관세 발표에 12일 오후 장중 급등세
BTC, 약 2% 상승…알트코인, 오후 5% 넘는 상승률 기록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총리는 11일 공식 성명을 통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양측의 협의가 큰 진전을 이뤘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오후 양측이 양국에 대한 적용 관세를 극적으로 인하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은 12일 각각 공식 성명을 통해 90일간 각국에 대한 관세를 30%로, 10%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이 상호 국가에 대해 예고했던 적용 관세율은 145%와 125%였다.
양국의 발표에 비트코인(BTC)이 10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알트코인들은 5%가 넘게 급등했다. '글로벌 무역 전쟁'의 주역으로 꼽혔던 두 국가가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산시장에 활기가 유입됐고 '위험자산' 알트코인이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특히 시가총액이 낮은 '가벼운' 알트코인들이 약 10%에 가까운 급등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 12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649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2.69%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39.30%와 60.70%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비트코인을 둘러싼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이번 주말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무역 긴장을 완화해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으로 자금을 다시 이동시키고 있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비트코인을 사상 최고치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1일 10만9000달러대에 접근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상승코인 = 12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캣인어독스월드(MEW)이 약 25% 상승을 보였다.
캣인어독스월드는 솔라나 생태계를 대표하는 밈코인으로 솔라나 블록체인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암호화폐다. 도지나 시바이누 같이 강아지를 모티브로 한 암호화폐가 주를 이루는 시장 안에서 '언더독' 콘셉트를 지향하는 대표적인 고양이 밈코인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70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66.1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