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트럼프 "영국과 협상 타결" 발표에 급등
선물 시장 숏 베팅 청산 타고 신고가 경신 눈앞
BTC, 10만달러 돌파…알트코인, 10% 이상 급등
전문가 "거시적 환경, 여전히 불안…안심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리는 영국과 획기적인 협상을 타결했다"며 "이번 합의에는 영국을 미국과 경제안보 동맹을 맺는 계획이 포함돼 있고 이는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 대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또 영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비트코인이 급등했고 이는 간밤 선물 시장에 대규모 숏(하락) 베팅 청산을 유발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9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하루간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청산액은 총 3억7700만달러(한화 약 5309억원)를 기록, 숏 청산액은 2억9000만달러(한화 약 4083억원)에 도달했다.
9일 비트코인이 10만달러대 초반을 유지한 것을 포함해 알트코인들이 평균 약 10% 반등하는 전형적인 강세장이 연출됐다.
◇비트코인 = 9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470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4.29%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37.10%와 62.90%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을 두고 안심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립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은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행정부와 스팟 ETF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 덕분에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도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이 전면 충돌로 확대될 위험이 있고, 미 연준도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지정학 및 거시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상승코인 = 9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멀티버스엑스(EGLD)이 약 14% 상승을 보였다.
멀티버스엑스는 빠른 거래 속도를 제공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샤딩(Sharding)' 기반 공공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73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76.4로 '과매수'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