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달러 약세 따른 자본 유입·호재 소멸에 횡보
알트코인도 BTC 흐름 따라 28일 장중 횡보세 지속
NYDIG "BTC, 4월부터 금처럼 안전자산으로 변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이 이렇다 할 결론을 맺지 못하자 28일 전세계 자산시장은 혼조세에 빠졌다. 특히 미국 달러가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8일 상승에도 불구하고 99.82를 기록,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의 약세 속에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주 급등 후 가격을 방어했지만 추가 호재 부족으로 28일에도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 유지에는 지난주 유입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입세가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레이더 T에 따르면 지난주인 25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3억8000만달러(5459억원)가 순유입됐다. 6거래일 연속 순유입세다.
◇비트코인 = 28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362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4.21%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41.38%와 58.62%를 기록했다.
4월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은 28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4월간 비트코인의 거래 패턴을 파악,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에서 분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렉 치폴라로 NYDIG 글로벌 총괄은 "4월 동안 비트코인은 기존 위험자산과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며 "4월 동안 비트코인이 보여준 매수세와 가격 움직임은 레버리지 기반 미국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이라기 보다는 명확하게 안전자산에 가까웠다"고 서술했다.
이어 "특히 비트코인의 흐름은 자산 생산자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가치 저장소로써의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28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아더(ARDR)로 약 15% 상승을 보였다.
아더(ARDR)는 젤루리다 재단이 기존의 엔엑스티(NXT)를 개량하여 만든 오픈소스 멀티체인 BaaS(Blockchain as a Service)플랫폼이며 NXT2.0이라고도 한다.
화폐 단위는 ARDR 토큰이며 아더 네트워크의 메인 체인 토큰으로 새로운 블록생성과 네트워크 합의를 위한 거버넌스 및 거래 수수료 지불의 용도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54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구간으로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행위가 나타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60.4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