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美-中 관세 전쟁 따른 선물 시장 청산에 약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3-10 16:29 수정 2025-03-10 16:29

中 "미국산 농·축산물에 최대 15% 관세 부과"
BTC, 급락…선물 시장 청산액 약 4344억원 기록
아서 헤이즈 "BTC, 7만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

[코인 시황]비트코인, 美-中 관세 전쟁 따른 선물 시장 청산에 약세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에 비트코인(BTC)이 급락하자,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10일 급락했다.

중국은 10일 0시(현지시간)부터 미국산 농·축산물 740개 품목에 약 10~15%의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전쟁에 대한 중국 측의 답변이다.

앞서 이달 4일,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2차로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 약 20%의 대중 관세를 부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에 비트코인이 급락했고 이에 하루새 선물 시장에서 발생된 청산액은 3억달러(한화 약 4344억원)를 넘어섰다.

청산액의 대다수는 비트코인 롱(상승) 베팅 청산이다. 유명 트레이더 더킹피셔는 10일 자신의 X 계정에서 "비트코인 약 8만4300달러의 대규모 롱 청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전 늦게부터 유입된 저가 매수세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알트코인은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비트코인 = 1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2244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1.34%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72.96%와 27.04%를 기록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CEO가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쌓인 미결제약정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급격하게 7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서 헤이즈 10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추한 한 주가 시작됐다"며 "비트코인은 곧 7만8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고 만일 7만8000달러 방어에 실패하면 7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 시장 내 7만달러에서 7만5000달러 사이에 수많은 미결제약정이 존재하며,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까지 하락하면 폭력적인 하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이나 옵션계약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 결제에 사용될 수 있는 금액을 뜻한다. 만일 높은 미결제약정을 가진 자산의 가격이 급등락할 경우 연쇄적으로 높은 금액이 청산되며 해당 자산에 큰 가격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상승코인 = 1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에이브(AAVE)로 약 8% 상승했다.

에이브는 사용자가 예금자 또는 대출자로 참여할 수 있는 탈중앙화 비수탁 유동성 프로토콜이다. 예금자는 소득을 얻기 위해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반면, 차용자는 과잉 담보 또는 과소 담보 방식으로 차입할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0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포 단계(20~39)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4.7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