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발행 질문에 첫 확언 발표
트럼프 행정부와 동일한 노선 공개
파월 의장 임기, 내년 5월 종료 예정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최초로 CBDC 발행 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연설에 나선 파월은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이 던진 CBDC 발행에 질문에 단호합 대답을 공개했다.
파월 의장은 "당신이 연준 의장으로 있는 동안 CBDC가 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약속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의 대답은 CBDC 반대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부터 CBDC가 금융 안정성과 개인의 자유권을 위협할 수 있음을 시사, CBDC 반대를 외쳤다. 이를 실행하듯, 트럼프의 지시로 출범한 암호화폐 실무 그룹은 지난달 실무 그룹의 주요 과제로 미국 내 CBDC 발행과 유통금지를 꼽았다.
미국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미국의 여당인 공화당은 이미 CBDC 반대 기조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런만큼 미국 내 CBDC 발행과 유통은 한동안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이다.
톰 에머 공화당 의원은 지난해 CBDC 발행 및 배포를 금지하는 법안 'HR5403'를 제출, 해당 법안은 하원 의회를 통과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월 열린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CBDC를 도입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며 "나는 CBDC는 다른 투자 대안이 없는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