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EO "비트코인, 美 달러 위협 못 해"

"BTC, 투기적 자산…달러 대체재 될 수 없어"
"블록체인, 금융 시스템 문제 해결할 기술"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가 비트코인(BTC)이 미국 달러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솔로몬 CEO는 22일(현지시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 달러의 강한 신봉자"라며 "비트코인은 흥미로운 투기적 자산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에 위협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솔로몬 CEO는 골드만삭스가 현재 암호화폐 관련 규제 환경 때문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직접 거래에 참여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규제적 관점에서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이에 관여할 수 없다"며 "규제가 바뀐다면 이를 재논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금융 시스템의 마찰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가능성은 있지만, 실질적인 사용 사례는 찾기 어렵다"며 그 한계를 지적했다.

솔로몬 CEO의 이번 발언은 암호화폐의 기술적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현재의 규제와 사용 사례의 한계로 인해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산으로 발전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한길 인턴기자 bshangil01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