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비트코인 오전 급락, 단순한 조정일 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11-26 12:22 수정 2024-11-26 12:22

26일 BTC 선물 시장 청산액 7701억원 기록…9.3만달러 터치
맥밀린 "10만달러 도달 전 단순 조정"…9.2만달러 바닥 지목
닉 포스터 "26일 조정, 강세장 패턴 일부"…BTC 상승세 주장

전문가들 "비트코인 오전 급락, 단순한 조정일 뿐"
비트코인이 26일 대규모 롱(상승) 베팅 청산으로 인해 급락한 가운데 다수의 전문가들은 26일 발생한 급락이 단순한 조정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은 26일 약 4.8% 급락, 9만3000달러를 터치했다. 하루에만 약 4800달러가 하락한 것.

비트코인 급락 원인은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청산이다.

암호화폐 헤지 펀드 메르켈 트리 캐피탈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6일 오전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약 5억5000만달러(한화 약 7700억5500만원)가 청산됐다. 청산액 중 약 70%는 롱 포지션으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베팅한 선물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규모 청산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26일 발생한 비트코인의 급락이 건전한 조정이라는 평가다.

라이언 맥밀린 메르켈 트리 캐피탈 투자 총괄은 모두가 주목하는 '10만달러'라는 수치가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맥밀린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비트코인이 무섭게 치솟자 모든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는 10만달러라는 숫자가 남았고 이 10만달러라는 숫자가 대규모 롱 포지션과 대규모 매도벽을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비트코인이 약 8100달러 오른 것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하락폭은 그저 건강한 조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맥밀린은 조정의 끝을 9만2000달러로 지목했다. 그는 "9만2000달러 이하에는 유동성이 많기에 이는 바닥으로 해석된다"며 "비트코인은 이번주가 끝나기 전 10만달러를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디파이(DeFi) 파생상품 프로토콜 디라이브의 설립자 닉 포스터 역시 "26일 발생한 조정은 강세장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 주기와 규제 프레임워크에 기대감이 맞물려 상승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의 상승은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