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긴축 공포' 드리워진 비트코인 시장, 상승세 멈췄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6-11 17:23 수정 2024-06-11 17:23

美 비트코인 현물 ETF, 4주 만에 순유출세로 전환
FOMC 정례회의 앞두고 금리 인하 지연 우려 확대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 출시 연기까지 악재 작용
비트코인·메이저 알트코인, 11일 장중 일제히 하락

[코인 시황]'긴축 공포' 드리워진 비트코인 시장, 상승세 멈췄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공포감이 자산시장 안팎에 드리워지면서 비트코인(BTC)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이 4주 만에 순유출세로 전환된 것도 비트코인 시세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3일 새벽 3시께(한국시간)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까지 발표된 미국 거시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대부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시장 안팎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그레이스케일이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 'GBTC'를 필두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매도 물량까지 대거 겹쳤다. 이로 인해 흥행 속도를 다시 높이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이 순유출세로 전환됐고 결국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메이저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는 이더리움(ETH) 현물 ETF 시장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해당 ETF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ETF 심사요청서인 '19b-4'만 승인했을 뿐 정식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인 'S-1s'는 승인하지 않았다. 이 상황은 크게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외신 더블록은 현지 소식통의 증언을 토대로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발행사들이 제출한 S-1 관련 피드백을 아직 전달하지 않았다고 11일 보도했다.

◇비트코인 = 1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9499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5.53%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도 온체인 데이터를 근거로 비트코인의 단기 급락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디지털자산 전문가 반 스트라텐은 10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슬레이트에 기고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 상승을 근거로 들면서 단기간 내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라텐은 보고서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글래스노드의 온체인 데이터를 첨부했다. 데이터상에 나타난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들의 평단가는 지난 18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주 6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흥행 고조로 상승을 재개, 현재 약 6만90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 투자자들의 평단가가 비트코인 현재 가격보다 약 8% 아래에 있는 6만4000달러에 형성된 점을 고려할 때 8% 이하의 급락이 없는 한 단기 투자자들이 '패닉셀'에 나설 일은 없다는 분석이다.

◇상승코인 = 1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아카시네트워크(AKT)로 약 8% 상승을 보였다.

아카시 네트워크는 컴퓨팅 리소스를 거래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CPU, GPU, 메모리 등의 컴퓨팅 리소스를 아카시 컴퓨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거래할 수 있으며, 거래 기록을 아카시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4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