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지연 우려하는 공포감 시장 장악
상승 견인할 호재 증발되며 주요 코인 약보합세
시총 규모 적은 알트코인, 번갈아 가며 소폭 상승
전문가 "비트코인, 美 통화량 과잉 공급에 폭등"
전문가들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최근의 디지털자산 시세 횡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이슈가 없다는 점이 횡보의 배경으로 꼽힌다.
열흘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은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호재는 효력을 이미 다했다. 도리어 최근 시장 내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반쪽 승인과 출시 지연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대거 처분했다.
시장을 상승시킬 호재가 증발된 상황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적은 알트코인들은 번갈아 상승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 3일 약 5% 상승했던 알트코인들이 고스란히 상승분을 반납한 반면 같은 날 상승하지 못했던 알트코인들은 약 4% 상승했다.
◇비트코인 = 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9612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4.6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횡보에도 곧 비트코인이 무섭게 폭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등장했다.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미국 내 과도한 통화 공급량을 근거로 비트코인(BTC)이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랜트는 M1과 비트코인 가격의 관계성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근거로 들면서 "비트코인이 과거 1980년대 다우존스산업지수의 상승 패턴을 따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70년대 미국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통화량이 과도하게 늘었고 이 때문에 미국 증시가 폭등하는 현상이 일어났다"며 "동일한 패턴이 비트코인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스택스(STX)로 약 4% 상승을 보였다.
스택스(STX)는 레이어 1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블록스택이라는 탈중앙화 인터넷을 위한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다. 블록스택에서 스마트 컨트랙트와 함께 분산 앱을 개발하고 실행하는데 사용된다.
스택스 토큰은 비트코인과 다르게 POX라는 새로운 채굴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POX는 스택스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개발자들이 스택스 블록체인 위에서 새로운 토큰과 스마트 계약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컨센서스 메커니즘이다.
그로스톨코인은 비트코인에서 세그윗을 분리해 처음 실행한 코인으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세그윗이란 비트코인의 블록에서 디지털 서명 부분을 분리해 각 블록의 저장 용량을 늘리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익명성과 보안이 강화되고 P2P(Peer-to-Peer) 방식을 통해 거래가 성사돼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3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