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인가 거래소 OSL, 이달 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예고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4-17 10:53 수정 2024-04-17 10:53

OSL CEO "BTC 현물 ETF 출시 위한 수반 작업 진행 중"

출처=Fintech News Hong Kong
출처=Fintech News Hong Kong
홍콩 자산운용사 BC 테크놀로지 그룹의 자회사이자 홍콩 정부 인가 암호화폐 거래소 OSL이 4월 말 홍콩 내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에 나선다.

팬 패트릭 OSL CEO는 1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정확한 날짜를 밝힐 수 없지만 4월 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위해 현재 홍콩 증권감독위원회(SFC)와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홍콩 증권감독위원회(SFC)는 보세라 자산운용, 해시키 캐피탈, 차이나에셋 매니지먼트, 하비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조건부 승인했다. 현재 중화권 매체 텐센트 뉴스가 밝힌 홍콩 내 첫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예상일은 4월 말이다. OSL이 이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편 홍콩이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발표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홍콩 시장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헤 케이티 차이나에셋 매니지먼트 전략 총괄은 1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내 암호화폐 ETF가 큰 흥행을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홍콩 내 일부 투자자들에게만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 권한이 주어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 홍콩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홍콩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연구원은 15일 자신의 X 계정에서 중국 본토의 투자 금지 정책을 지적, 홍콩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ETF 상품에 유입될 자금 규모는 많아봐야 5억달러(한화 약 7000억원)"라며 "금융 상품 구매력이 탄탄한 중국인의 접근이 차단된 것은 ETF 흥행 자체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