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새 역사 연 비트코인, 전고점 경신 후 숨고르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3-06 17:03 수정 2024-03-06 17:03

비트코인, 6만9170달러 기록…27개월 만에 최고가 경신
기록 경신 후 차익 실현 매도세·롱베팅 '미결제약정' 폭증
오전 중 8% 급락…전문가들 '비트코인 시세 낙관론' 지속

[코인 시황]새 역사 연 비트코인, 전고점 경신 후 숨고르기
비트코인(BTC)의 달러 기준 거래가격이 6일 오전 0시 5분 코인마켓캡 기준 6만9170달러를 기록하며 2년 3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달러 기준 비트코인의 지난 전고점은 2021년 11월 9일에 기록했던 6만8789달러다.

비트코인의 달러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며 대한민국의 비트코인 가격 역시 9700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 신고가 경신 이후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을 거듭해 오전에만 약 8% 하락했다. 오후에 유입된 저가매수세에 다시 반등한 비트코인은 6만6000달러를 지켜내는 모습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의 급락 원인은 차익실현 매물과 선물 시장에서 쏟아진 미결제약정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가 6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6일 오전 전체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액 중 약 14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9466억원)가 감소했다.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한 후 차익 실현 매물에 따라 급락하자 상승(롱)에 베팅된 금액이 대규모 청산되며 비트코인의 급락을 야기한 셈이다.

비트코인의 급락 영향으로 일시적 동반 하락세를 보이던 알트코인 역시 오후 중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이더리움(ETH)은 5일 가격 근처인 529만원, 솔라나(SOL) 역시 18만원까지 반등했다.

◇비트코인 = 6일 오후 4시 5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29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3.89%를 나타냈다.

화룡정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의 급락에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을 밝혔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모건 크릭 디지털 공동설립자는 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한 막대한 자금 유입을 지적, 비트코인이 수차례 고점 경신을 이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반감기 전 보인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매우 인상적인 만큼 비트코인이 장미빛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비트코인은 미국 주류 자산군에 오르며 가격이 18일 만에 두 배로 올랐다"며 "블랙록이 IBIT를 통해 110억달러를 끌어들였다는 사실과 함께 IBIT 못지 않는 대형 ETF들이 10개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반감기를 고려할 떄 비트코인에게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며 달러 가치의 하락 역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전문가 비제이 보야파티는 6일 자신의 X 계정에 비트코인의 전고점 경신 후 폭락 상황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하루 간 전고점 돌파를 앞두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고조됐던 상황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전고점 돌파 후 급락하는 상황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투자자 심리가 진정되고도 비트코인은 견고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요한 사실은 비트코인이 반감기 전 전고점을 돌파했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6일 오후 4시 50분 업비트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메탈(MTL)로 약 16% 상승을 보였다.

메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는 자본 거래를 위해 메탈페이가 발행한 암호화폐다. 메탈은 메탈페이 앱 내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거나 송금 및 구매 시 보상의 용도로 쓰인다.

특히 메탈은 초기 단계에서 공정거래증명 합의 알고리즘 프로세스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인센티브 방식으로 메탈을 분배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5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