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보안 문제로 내년 2월까지만 트론 블록체인 지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2-23 10:40 수정 2024-02-23 10:40

서클 "위험 관리 차원에서 TRC-20 퇴출 결정했다"
TRC-20 기반 USDC 홀더에게 네트워크 이전 요청
시장서 "서클, 사업 확장 전 규제 리스크 제거나서"

출처=Asics Miner
출처=Asics Miner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USDC 발행사 서클이 보안과 신뢰 문제를 지적, 트론 네트워크(TRC-20) 를 통한 USDC 발행 및 유통 지원 서비스를 내년 2월 종료할 것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서클은 성명을 통해 트론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 중단에 구체적인 이유 대신 위험 관리 차원에서 USDC의 유통 네트워크를 검토한 끝에 이러한 결정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트론 네트워크 USDC 보유자들에게 내년 2월 전까지 보유한 USDC를 타 네트워크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USDC 유통되는 네트워크 중 가장 많은 파이를 차지하는 네트워크는 이더리움 네트워크(ERC-20)로 약 220개의 USDC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발행 및 유통되었다. 트론 네트워크를 통해 발행 및 유통되는 USDC는 약 3억1300만개로 3억1300만달러(한화 약 4160억3960만원)의 가치를 지녔다.

서클의 트론 네트워크 망 배제를 두고 시장 안팎에서는 올해 스테이블 코인 확장을 시도하는 서클이 '규제 리스크'를 안고 있는 트론을 배제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증권거거래위원회(SEC)는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하는 등 트론의 경영진은 미국 규제당국과 수많은 마찰에 시달렸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 나라 규제당국에서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서클이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했다는 해석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