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BTC 현물 ETF 해답 찾았나?…신청서 수정안 제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23 14:22 수정 2023-11-23 14:22

20일 SEC와 BTC 현물 ETF 뉴욕증시 상장 회담
10월에 낸 1차 신청서, 3일 만에 수정 후 재제출
수정안, 블랙록-SEC 간 회담 내용 대부분 반영
ETF 현금 주문 관련사항 줄여…위험 공시 삭제

출처=SEC
출처=SEC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회담 후 약 3일 만에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 수정안을 제출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에 제출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서류를 수정해 23일 SEC에 다시 제출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0월 ETF의 일반적인 신청서류인 'S-1' 대신 단축서류인 ' S-3' 선택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을 신청했다. 해당 서류의 내용을 수정해 이를 다시 SEC에 신청한 것이다.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서 서류 수정은 SEC가 최근 그레이스케일에 이어 블랙록과 비트코인 현물 ETF 구조와 상장에 대해 공식 회담을 가진 후 이뤄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SEC는 20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 경영진 다수와 공식 미팅을 진행, GBTC의 뉴욕증권거래소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이틀 뒤인 22일, SEC는 블랙록과 공식 회담을 갖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 구조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서 수정안에는 회담에서 나온 내용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신청서 수정안을 검토한 결과 그레이스케일이 GBTC의 현금 주문과 관련된 사항을 단축해 위험 공시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현금 주문을 단축한 내용을 토대로 그레이스케일이 블랙록의 SEC 회담 내용을 참고, 고스란히 서류에 반영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블랙록과 SEC 간 회담 자료에 따르면 양측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정산 구조에 대해 논의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협의를 통해 양측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정산을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 현물로 처리하는데 동의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