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답변 하루전
연기될 가능성 높아…올가을 결과 전망
31일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7% 하락한 2만7275달러(한화 약 361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ETH(-0.72%), XRP(-1.26%), ADA(-0.28)%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7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건에 대해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순차적으로 답변할 예정이다.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곳은 ▲비트와이즈 ▲블랙록 ▲반에크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피델리티 ▲발키리 등이다.
시장에서는 7개 신청사에 대한 심사가 연장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 SEC는 이달 초 아크인베스트먼트와 21쉐어스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결정을 연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올가을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글로벌 ETF 전문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츄나스는 "SEC가 평가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블랙록부터 그레이스케일까지 총 9건의 신청을 오는 9~10월 동시에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 3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707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9.79%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3700만원대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는 9월 비트코인 가격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은 다수의 애널리스트 분석을 인용해 "그레이스케일의 승소에도 9월 비트코인의 방향성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9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소속 애널리스트 제임스 버터필은 "비트코인 시장의 낮은 거래량은 대규모 거래로 인한 시세 변동에 취약하다"며 "9월 초 비트코인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대비 낮은 거래량도 시장에 부정적"이라며 "단순한 계절적 영향 그 이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자산 펀드 매니저 아르카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도먼도 "그레이스케일 관련 판결만으로 비트코인이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캐시(BCH)가 약 3% 상승을 보였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 하드포크로 생성된 암호화폐로 지난 2017년 8월 1일 비트코인 세그윗을 계기로 비트메인 등 중국의 채굴업체들이 주도해 만들어졌다.
비트코인캐시는 기존 비트코인 대비 더 많은 거래내역을 저장할 수 있으며, 낮은 거래 수수료와 그에 따른 신속한 처리 승인으로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한 암호화폐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2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