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의 블록, 2분기 비트코인 매출 전년比 34%↑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투자자들 매수 지속"
2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했음에도 주가는 하락

트위터 설립자 잭 도시가 이끄는 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의 2분기 비트코인(BT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블록은 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블록이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이체 서비스'캐시앱(Cash App)'의 비트코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3억9000만달러(한화 약 3조117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록의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 2분기 기록했던 44억달러(한화 약 5조7398억원) 대비 25.6% 증가한 55억3000만달러(한화 약 7조213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비트코인 매출에서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비트코인 판매 총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 증가한 4400만달러(한화 약 573억8920만원)에 달했다.

블록 측은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였기 때문에 2분기 비트코인 매출 증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블록은 "비트코인 수익 및 총이익의 증가는 비트코인 판매량 증가에 의해 주도됐다"면서 "다만 지난해에 비해 비트코인의 평균 시장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일부 제한됐다"고 말했다.

한편 블록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8억7000만달러(한화 약 2조439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스퀘어가 8억8800만달러(한화 약 1조1582억원), 캐시앱이 9억6800만달러(한화 약 1조2626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블록의 2분기 실적이 실적 기대치를 상회했음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5.6%가량 하락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