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CPI 둔화에도 3400만원대 '붕괴'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6-14 17:22 수정 2023-06-14 17:22

美 CPI상승률 2년여만에 최저…금리 동결 유력
암호화폐 시장, 규제 부담에 상승세 전환 실패

사진=업비트
사진=업비트
암호화폐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의 시장 예상치 하회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4.9%에서 0.9%포인트 크게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상승 폭을 기록하며 월가의 예상과 거의 일치했다.

지난해 6월 9%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전달보다 0.1% 상승했으며, 4월 상승률인 0.4%보다 낮게 나타났다.

CPI 둔화가 확인되면서 오는 15일(한국시간)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개장 전부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로의 전환에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자체적인 시장 악재로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 1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385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9.09%를 보였다.

미국 CPI 둔화에 뉴욕 증시는 환호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힘을 못 쓰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결국 3400만원대 아래로 내려왔다.

이같은 비트코인 약세에도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으며 조만간 반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블록스트림 최고전략책임자(CSO)이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샘슨 모우는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으며 조만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을 비롯해 전통금융 시스템의 실패가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며 "적어도 5년 이내에 대규모 비트코인 채택의 물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IT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공동 창업자도 최근 블룸버그 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계속 상승해 지금의 10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그는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총 점유율)가 올해 초 약 40% 수준에서 48%로 상승했다"며 "비트코인은 반감기, 해시레이트 증가 그리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명확성을 토대로 다음 상승 원동력을 얻게 돼 지금 가격에서 10배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리스크(LSK)가 약 11% 상승을 보였다.

리스크는 개발자들이 쉽게 자신만의 '디앱(DApp)'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블록체인의 블록체인'이라고 불린다.

리스크는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며, 가장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스크립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많은 웹 개발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디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LSK토큰은 생태계의 유틸리티토큰으로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는 데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46포인트로, '중립(Neutral)'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