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SEC 직원 "바이낸스, 위험 신호 너무 많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5-03 16:17 수정 2023-05-03 16:17

美 CFTC의 조사·고객 자금 유용 혐의 기소 지목
"바이낸스 공개 '준비금 증명', 신뢰도 없다"
스테이블코인 '디페깅'·'뱅크런' 가능성도 언급

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 집행국장 출신인 리드 스타크 변호사 트위터
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 집행국장 출신인 리드 스타크 변호사 트위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출신 관계자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둘러싼 의혹과 위험 신호가 많은 점을 지적, 바이낸스 사용자들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남겼다.

미국 SEC 전 집행국장 출신인 리드 스타크 변호사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의 미래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바이낸스가 직면한 위험으로 지목한 포인트는 최근 바이낸스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규제 위반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점, 고객 자금에 대한 유용 혐의, 준비금 및 재무 감사 증거 부족 등 이다.

그는 바이낸스의 감사인이 그만둔 사례를 언급하며 이것이 바이낸스의 투명하지 못한 '준비금 증명'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해 바이낸스는 FTX 붕괴 당시 준비금 증명을 언급하며 거래소들의 준비금 증명 챌린지를 유행시킨 바 있다.

스타크 변호사는 "회사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반적으로 회사의 재무제표를 철저히 검토하는 것"이라면서 "바이낸스가 선전하는 준비금 증명은 신뢰할 수 있는 감사로서 거리가 멀고 감사 표준을 감독하는 미국 상장기업 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따르면 보유 증명 감사는 신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바이낸스 본사 실제 위치와 관련한 의혹과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 가능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일련의 사건들을 살펴볼 때, 바이낸스 역시 뱅크런 위기에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FTX 사태로 인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바이낸스 거래소에서도 일시적으로 30억달러(한화 약 4조140억원)가 인출된 바 있다는 CNN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미 SEC 집행부에서 18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면서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데 익숙하다"면서 "적어도 내 생각에는 바이낸스 거래소를 둘러싸고 많은 위험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