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시그니처은행 운영중지 상태서 송금 서비스 제공" -블룸버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4-05 10:12 수정 2023-04-05 10:29

"USDT 활용해 시그넷 플랫폼 '우회로'활용,"
"바하마 캐피털 유니온은행 송금 가능했다"

사진=시그니처은행(Signature Bank) 홈페이지
사진=시그니처은행(Signature Bank) 홈페이지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이 시그니처은행을 점거하고 폐쇄 조치를 취했던 당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사가 시그니처 은행의 송금 시스템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제기되었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간) NYDFS가 시그니처은행의 폐쇄를 결정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법정관리인으로 지정했던 3월 12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사가 고객들에게 시그니처은행이 제공하는 송금 플랫폼을 활용한 자금 송금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증거는 테더와 시그니처은행이 제휴를 통해 테더 고객들에게 제공했던 시그넷 플랫폼이 NYDFS의 시그니처은행 점거 당시에도 가동됐었다는 사실이다. 블룸버그는 시그넷 플랫폼의 운영에 관여했던 관계자들의 증언을 인용, NYDFS의 시그니처은행 당시 테더 사용자들이 시그넷 플랫폼을 사용해 바하마의 파트너사 캐피털 유니온은행에 자금을 송금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시그넷 플랫폼은 시그니처은행이 제휴를 통해 캐피털 유니온은행과 달러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즉 NYDFS가 시그니처은행을 점거해 은행 거래 데스크가 공식적으로 운영 중단을 선언한 시점에도 일부 고객들이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를 이용, 시그넷 플랫폼을 통해 바하마의 캐피털 유니온 은행으로 자금을 송금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시그니처은행 자금이 인출됐었는 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 불가인 상태다.

테더와 시그니처은행, 그리고 시그니처은행과 캐피털 유니온 은행 간 제휴는 대중들에게 공개된 사실이었으나 NYDFS의 점거 당시에도 송금 시스템이 열렸다는 사실은 시장이 충격을 주고 있다.

시그니처은행은 현재 뉴욕 커뮤니티 뱅크 자회사 플래그스타은행에 인수된 상태다. 플래그스타은행은 시그니처은행의 자산 384억달러(한화 약 50조1965억원)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대출은 129억달러(한화 약 16조8629억원) 규모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