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조정 맞았지만 700원 가격방어 성공
시장 역시 지지선 지켜내며 흐름 이어가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하며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던 리플(XRP)의 가격이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크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를 보이며 시장 역시 큰 조정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기대가 나오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금리는 회의별로 결정될 것이며, 들어오는 지표와 금융 여건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동조화를 보이는 뉴욕 증시도 간밤 은행권 우려 진정과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1% 넘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특히 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차기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4.8%로 평가하는 등 금리인상 동결 가능성이 무게를 가지며 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 3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806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7.95%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3700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 3800만원대를 돌파했다.
최근 은행발 금융위기에 이어 CFTC의 바이낸스 제소에도 비트코인이 상승하자, 본격적으로 강세장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국제 담당 부사장 비제이 아야르는 "일반적으로 시장이 부정적인 뉴스를 이렇게 빨리 흡수하기 시작하면 강세장임을 의미한다"며 "바이낸스에 대한 CFTC 제소는 매우 중요하지만 시장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를 회복하고 3만달러를 목표로 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당히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 설립자는 "앞서 2만8100달러선이 첫 저항선이 될 것으로 봤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이를 넘어선 만큼 다음 저항선은 3만5900달러 부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 모멘텀이 비트코인에 유리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스트라티스(STRAX)가 약 17% 상승을 보였다.
스트라티스(STRAX)는 비트코인 기반 암호화폐로 메인 스트라티스 블록체인과 비공개 체인을 통해 기업이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운영하는데 부담 없이 맞춤형 블록체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BaaS(Blockchain-as-a-Service) 플랫폼이다.
스트라티스는 디앱(Dapp)에 대한 호스팅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더리움(ETH), 비트쉐어, 리스크 등 다른 주요 블록체인 플랫폼을 비공개 방식으로 올릴 수 있게 한다.
STRAX는 스트라티스 생태계 내에서 사용되는 플랫폼 토큰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0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