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D 데이터 "2020년 7월 후 상위 1% 월렛, 공급량 90% 이상 독점"
시장 "BUSD 독점화 이슈 조명 시점 미묘"…"시장 FUD 증폭 움직임"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29일 BUSD의 공급 물량 99%를 상위 1%의 월렛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글래스노드가 공개한 BUSD 온체인 데이터는 약 2020년 7월부터 상위 1%의 월렛이 BUSD의 공급량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의 BUSD 온체인 데이터는 2021년 5월부터 상위 1%의 월렛이 BUSD 공급량의 95% 이상을 차지한 그래프를 제시했다. BUSD의 공급이 상위 1% 월렛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
한편 BUSD의 독점화 현상은 바이낸스가 CFTC로 부터 미국 상품거래규정(CEA) 8개 위반 혐의로 피소된 후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2월, BUSD는 발행사 팍소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로 부터 규제 위반을 지적당하며 운영 중단을 명령받은 뒤 발행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바이낸스는 지속적으로 또다른 스테이블코인인 TUSD를 발행하며 BUSD의 차선책으로 TUSD를 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BUSD를 둘러싼 문제가 한 달정도 지난 뒤 BUSD를 둘러싼 문제가 제기된 점에서 시장은 의문을 품고 있다. BUSD 독점화 문제를 지적한 시점이 미묘하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은 바이낸스가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피소되며 바이낸스를 둘러싼 'FUD(공포·불확실성·의문)'가 크게 달아오른 시점, BUSD를 둘러싼 문제가 제기된 것을 들어 바이낸스를 둘러싼 FUD 증폭 움직임이 있다는 해석을 붙이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