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 "최근 파산 은행들, 암호화폐 만지다 망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3-17 16:05 수정 2023-03-17 16:51

암호화폐 사업 위험성 지적…"마리화나 산업보다 불안정"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마이클 베넷 미 상원의원. 사진=미국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 영상 갈무리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마이클 베넷 미 상원의원. 사진=미국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 영상 갈무리
마이클 베넷 미국 상원의원이 최근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을 두고 암호화폐를 취급했기 때문이라며 암호화폐 산업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17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넷 의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시그니처은행은 파산했고 이 은행의 예금에서 암호화폐 관련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베넷 의원은 잇단 은행들의 붕괴 원인으로 암호화폐가 가진 위험성 지적, 암호화폐를 '마리화나'에 비유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불안정해 자산 가치의 변동성이 크고 붕괴될 수도 있다"며 "은행들은 마리화나와 관련된 사업은 할 수 없지만, 시그니처은행처럼 예금의 5분의 1을 암호화폐 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 은행들이 잇달아 파산하며 미국 금융 시스템에 큰 위기가 제기된 바 있다.

파산된 은행들이 암호화폐 관련 은행이었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해당 은행들이 암호화폐를 취급하며 무너졌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