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 창펑 "산업복구기금 BUSD, 전액 他 암호화폐 환전한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3-13 15:26 수정 2023-03-13 15:26

은행·금융 시스템·법정화폐·스테이블코인 모순 지적 후
산업복구기금 BUSD 소유분, BTC·BNB·ETH 환전 발표

자오 창펑 "산업복구기금 BUSD, 전액 他 암호화폐 환전한다"
"산업 복구 기금으로 마련된 BUSD 전액을 비트코인(BTC), 바이낸스 코인(BNB), 이더리움(ETH)으로 환전한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가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산업 복구 기금으로 조성한 스테이블코인을 전액 타 암호화폐로 환전할 것이라는 결정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자오 창펑 CEO는 FTX 파산 여파로 얼어붙은 암호화폐 업계 회복을 위해 10억달러의 산업 복구 기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산업 복구 기금으로 조성한 바이낸스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BUSD 소유분을 전액 다른 암호화폐로 환전하겠고 발표한 것.

창펑 CEO의 결정은 은행으로 이뤄진 금융 시스템, 나아가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지적한 이뤄졌다.

지난 주 실버게이트 캐피탈이 파산한 데 이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이 연달아 무너졌다. 암호화폐 기업들의 준비금을 보유해 암호화폐 기업들의 환전 창구이자 '자금줄' 역할을 맡던 은행들이 한 순간 잇달아 무너져버린 것이다.

창펑 CEO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잇달은 은행들의 붕괴를 지적, 은행으로 이뤄진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정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13일 "암호화폐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은행은 결국 문을 닫아 버렸다"며 "은행이 폐쇄했어도 블록체인은 여전히 가동 중이다"는 글을 남겼다. 뒤이어 "은행 3곳이 연달아 폐쇄되었다. 은행은 결국 폐쇄될 수 있는 곳이었다"며 "은행은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에게 큰 위험 요소이다"는 글을 추가로 포스팅했다.

은행과 금융 시스템의 모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달러와 연동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 역시 모순적인 은행 시스템의 부산물임을 지적한 것.

이런 생각 속에 산업 복구 기금으로 마련한 스테이블코인을 전액 다른 암호화폐로 환전하겠다는 결정을 밝힌 것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과 은행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고려해 바이낸스는 산업 복구 기금으로 마련한 BUSD를 전액 비트코인과 바이낸스 코인, 이더리움으로 환전한다"며" 모든 거래는 온체인상에서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의 트위터 포스팅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포스팅에 대부분의 팔로워들은 "훌륭한 생각이다"는 글과 함께 "이제 진정한 암호화폐 상승장의 시작인가?" 등의 리트윗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SVB 폐쇄와 미국 규제당국의 개입 소식이 발표된 뒤 비트코인은 약 9% 급등에 성공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