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블록체인, BTC 채굴 박차…'채굴자 항복' 압력은 가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2-07 07:49 수정 2022-12-07 07:49

11월 채굴량, 전년 比 12% 증가
내년 1분기 12.5EH/s 도달 목표
'채굴업체의 항복' 압력 거세져

라이엇 블록체인, BTC 채굴 박차…'채굴자 항복' 압력은 가중
채굴 기업 라이엇 블록체인(RIOT)이 암호화폐 약세장 지속에도 비트코인(BTC) 채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채굴 기업에 대한 매도 압력도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 블록체인은 지난 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비트코인 채굴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비트코인 521개를 채굴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라이엇 블록체인은 현재 회사 자체 채굴 작업에서 생산된 비트코인 약 6897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7만2428개의 채굴기를 배치해 초당 7.7엑사해시(EH/s)를 기록했다.

제이슨 레스(Jason Les) 라이엇 블록체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총 해시레이트 용량에 대한 새로운 기록을 다시 달성해 현재까지 월간 비트코인 ​​생산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제이슨 레스 CEO는 앞으로 보다 일관된 보상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다른 마이닝 풀로 전환할 것이며 내년 1분기에 12.5EH/s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만 라이엇 블록체인도 암호화폐 하락장이 장기간 이어지자 다른 채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해왔다.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라이엇 블록체인은 3월 비트코인 200개를 매도했으며 4월에도 비트코인 250개를 팔았다.

지난 5월에 채굴한 비트코인 466개 가운데 250개를 추가로 매도하며 3개월 동안 총 비트코인 750개를 팔아치웠다.

라이엇 블록체인은 지난 11월 채굴한 비트코인 521개에서 450를 매도해 약 810만달러(한화 약 106억92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코인데스크US는 라이엇 블록체인의 계속되는 비트코인 판매 이유에 대해 "전통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약세장과 함께 자본 시장이 침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TX 파산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장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채굴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난 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풀인에서 약 1만 비트코인이 유출되면서 2년 새 가장 큰 유출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트코인의 유출은 채굴 난이도 증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 채굴 사업의 수익성 하락 등으로 인해 여러 채굴자들이 사업을 폐쇄하는 가운데 발생한다.

보도에 따르면 유출량이 반드시 채굴자의 비트코인 매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지난 11월 데이터에 따르면 유출량의 갑작스러운 증가는 비트코인 시장이 취약해졌을 때 발생했다.

지난해 1월부터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이 코인을 장기 보유하지 않고 매도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선 이를 '채굴업체의 항복(Minor Capitulation)'이라 일컫는다. 채굴 비용을 충당하려 암호화폐를 매도하는 현상이다. 이번 FTX 사태로 인해 채굴산업에 대한 위기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