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제네시스, 10억달러 긴급 대출 요청했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18 14:15 수정 2022-11-18 14:15

신규 대출·환매 일시 중단 직전 대출 요청
FTX發 유동성 위기 제네시스 거쳐 국내까지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가 FTX 파산 이후 투자자들로부터 10억달러의 긴급 대출을 요청했지만 필요한 자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제네시스가 특정 자산을 현금으로 바꾸기 어려워져 유동성 경색에 처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까지 10억달러 규모의 긴급 대출을 시도했으나 결국 자금확보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특히 제네시스의 대출 파트너인 제미니 언과 관련된 예치금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제네시스의 대출 요청은 제네시스가 고객에게 환매를 중단한다는 알림을 공지하기 전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제네시스는 16일(현지시간) 신규 대출 및 환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니시스 측은 "FTX 사태 여파로 인해 비정상적인 인출 요청이 현재 유동성을 초과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우선순위는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신규 유동성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다음 주 고객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FTX발 유동성 위기는 제네시스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확산되며 국내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16일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출금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최근 제네시스가 환매와 신규 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팍스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데랄 이슬림(Deral Islim)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 최고경영자(CEO)의 대출 상환 중단 발표가 있기 전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모든 자산에 대한 상환을 요청했으나 상환은 아직 실시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지급받기 위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과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