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FTX 파산 위기 속 'FTT 바이러스', 시장 하락으로 발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10 17:42 수정 2022-11-10 17:42

바이낸스 FTX 인수 철회, 시장 '패닉' 속 빠르게 급락
FTT와 관계된 대다수 코인, 바이러스 감염에 '털썩'
BTC 1만6000달러까지 하락…"추가 하락 가능성有"

[코인 시황]FTX 파산 위기 속 'FTT 바이러스', 시장 하락으로 발현
바이낸스의 FTX 인수 철회에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앞서 9일 FTX의 인수 의사를 밝혔던 바이낸스가 돌연 10일 FTX의 재무 건전성을 지적하며 인수 취소 의사를 밝혔다. FTX가 유동성 문제로 파산 위기를 인정하다 FTX가 맺고 있던 복잡한 관계가 시장에 전염병을 일으키며 코인 시장이 속절없이 하락했다.

FTX가 작년과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담보자산으로 제시했던 FTT가 바이러스 숙주가 되었다. FTT의 하락이 다수의 플랫폼들과 연결되어 무서운 하락 바이러스로 발현된 것.

비트코인은 1만6000달러선까지 하락했으며 대다수의 알트코인들은 10% 이상의 하락을 경험했다.

FTT 바이러스가 무섭게 시장 전체를 전염시키며 공포가 지배한 장이었다.

◇비트코인 = 1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BTC 가격은 2340만원을 기록했다. BTC 점유율(도미넌스)은 40.25%로 나타났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 거절 소식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비트코인(BTC)은 새벽 FTX의 충격적인 붕괴 소식에 약 9%에 가까운 하락을 보였다.

힘들게 사수했던 2만달러선이 무너진 것도 모자라 1만6000달러까지 밀려버리자 비트코인을 둘러싸고 암울한 전망들이 가득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비트코인 시세에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1만 달러 안팎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서술했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잠시 비트코인의 기술적 반등이 연출될 수는 있으나 시장 신뢰의 문제이다"며 "비트코인의 경우 최저로 1만2000까지 하락하는 시나리오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칠리즈(CHZ)와 세럼(SRM) 약 13% 상승을 보였다.

칠리즈와 세럼 모두 'FTX 사태'로 인해 어제 크게 하락한 코인들인만큼 오늘의 상승세는 그저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FTX가 뿌린 씨앗이 워낙에 넓고 깊은 만큼 최소 2주 간은 높은 변동폭을 생각한 채 그저 관망세를 취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2포인트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단계에 들어섰다. 이 구간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하락 구간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