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안전자산 선호에…美 국채↑ 코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9-20 11:19 수정 2022-09-20 14:32

코인 팔고 美 국채 매입 현상, 상반된 수익률
크립토퀀트 "장기 홀더들의 이동 움직임 관측"
"약세장 전형적인 신호…ETH 역시 버블 전망"
시장, 6월 美 국채 매입한 버핏 행적 재조명

투자자들 안전자산 선호에…美 국채↑ 코인↓
'강달러'에 기반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에 코인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낮은 자산을 찾아 떠나는 움직임이 활성화되며 미국 국채가 크게 상승, 암호화폐가 하락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높은 달러 지수와 함께 미국 국채 수익률에서 반영되고 있다. 9월 19일 미국 1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3.78%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6개월 만기 국채는 확연히 비트코인(BTC)과 대조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6개월 만기 국채는 비트코인(BTC)이 연간 최저치를 기록한 6월, 최고치를 역시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달 19일 비트코인이 약 금리 인상 공포에 따라 하루 약 6.5%의 하락을 기록한 시점에 0.2%의 상승을 선보이며 20일 현재 3.7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는 추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이 한번 더 큰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비트코인 스펜트 아웃풋 에이지 밴드(Bitcoin Spent Output Age Bands)'를 통해 비트코인 약세장을 예측했다. 비트코인 스펜트 아웃풋 에이지 밴드는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파악한 그래프이다. 크립토퀀트의 보고서는 "장기간 비트코인 홀더들의 비트코인 이동 움직임은 비트코인에 좋지 못한 신호이다"며 "해당 지표에서 7의 신호가 나올 경우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였고 현재 해당 그래프는 7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크립토퀀트는 이더리움의 도미너스가 최근 20%를 급격하게 넘어선 점을 지적, "급작스러운 이더리움 도미넌스 상승은 이더리움의 버블을 뜻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채의 상승과 암호화폐의 하락을 두고 최근 워렌 버핏이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6월 30일 워렌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60%로 미국 1년 만기 국채(T-bills) 매입했다. 워렌 버핏의 이와 같은 미국 단기 국채 매입 전략이 연준의 매파적 결정을 예측한 것이라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버핏이 매입한 미국 1년 만기 국채는 7월 이후 2%가 넘는 수익 상승을 거두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