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디지털 "FTX 제안 우리에게 불리"…샘 뱅크먼 '맹비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25 13:37 수정 2022-07-25 13:37

"FTX, 공정한 입찰 경쟁 전복하는 행위"
"우리의 조직 개편안, 더 신속하고 안전"

보이저 디지털 "FTX 제안 우리에게 불리"…샘 뱅크먼 '맹비난'
보이저 디지털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제안한 채권 매입을 거절했다.

보이저 디지털의 변호인단은 25일 "충분한 가치를 이끌어낼 수 없는 제안이면서 고객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FTX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FTX는 보이저 디지털의 고객들의 개인 정보 인수와 함께 해당 고객들이 FTX 새 계좌를 여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내용을 담은 제안을 제시했다. 특히 FTX의 샘 뱅크먼 CEO는 수 년이 소요될 수 있는 파산 절차를 강조하며 고객들의 고통을 빠른 시일 내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채권을 우리에게 넘기는 길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이저 디지털측은 "FTX와 알라메다의 제안은 그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우리(보이저 디지털)의 자산을 매입하겠다는 것"이라며 맹비난 했다.

특히 "협력적이고 비밀리에 이뤄져야 하는 공정한 입찰 경쟁을 전복하는 행위"라는 멘트와 함께 "FTX는 채무자와 파산법원에 대한 많은 의무를 위반했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현재 자사가 계획하고 있는 조직 개편안이 FTX의 제안보다 더 안전하고 신속한 방법으로 고객의 자산을 반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FTX의 샘 뱅크먼은 붕괴 위기에 있는 타 암호화폐 플랫폼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7월 FTX는 블록파이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암호화폐 플랫폼 인수를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을 준비 중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