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둘 째 주 주간보고서 | 불안한 장세 지속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15 10:52 수정 2022-07-15 10:52

7월 둘 째 주 주간보고서 | 불안한 장세 지속
비트코인 가격이 2만2000달러를 상향 돌파하며 크립토 시장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듯했으나 차익실현 물량과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며 2만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경기 침체의 불안감과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2.8%로 지난주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크립토 공포지수는 16p로 지난주 대비 3p 하락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위치했다.

지난주 크립토 펀드로는 총 0.2억달러가 유입됐다. 다만 비트코인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과 미국 펀드 중심의 숏베팅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 펀드로는 76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11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한 이후 다시 3주 연속으로 유입세를 기록한 것이다. 셀시우스의 상환소식과 더불어 3AC 파산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TVL(Total Value Locked)은 지난주 대비 2.4% 감소하며 최근 1년 중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체인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유지한 체인은 트론이다. 트론 TVL은 대출 플랫폼 JustLend와 브릿지 플랫폼 JustCryptos의 성장에 힙입어 지난주 대비 15% 증가했다.

NFT 시장의 시가총액은 229억달러로 지난주 대비 0.5% 상승했다. NFT 시장 심리지수(NFT Market Sentiment, 1p~100p)는 26p로 냉각기가 지속되고 있다. BAYC, 크립토펑크 등 블루칩 NFT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II. Special Report: 또다시 찾아온 크립토 윈터… 그들은 무엇을 하나?
TEO ㅣ teo@mamaventures.io
이혜성 ㅣ hslee@mamaventures.io
또다시 찾아온 크립토 윈터

1) 들어가며
크립토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과 함께 발전해왔다. 지금까지 모두 4번의 약세장, 일명 크립토 윈터가 찾아왔고 그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고점대비 75% 이상 하락했다. 크립토 윈터는 투자자들의 탈중앙화에 대한 확신을 테스트(시험)하고,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고,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시장에 데뷔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금까지의 크립토 순환 사이클을 소개하고 이번 사이클에서 강세장을 이끌었던 DeFi, NFT, P2E가 각각 어떻게 성장했고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정리했다. 또한 크립토 윈터 구간에서의 VC 투자를 분석하며 얻었던 교훈을 제시하고 5번째 사이클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상상해 보았다.
순환 사이클별 비트코인 가격 추이 / 마마벤처스
순환 사이클별 비트코인 가격 추이 / 마마벤처스
2) 크립토 순환 사이클
2009년 1월 3일 비트코인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된 이후 크립토 시장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4번의 사이클을 겪으며 성장해왔다. 매번 사이클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시작으로 개발자와 시장의 관심 증가, 새로운 아이디어 제시, 관련 스타트업 성장, 이후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침체기 진입 등의 과정을 겪으며 순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네트워크와 기술 기반은 디파이, NFT, 메타버스, X2E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며 Web 3.0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첫번째 사이클은 2009~2012년(비트코인 가격 고점은 2011년 중순)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0.001달러에서 2011년 4월 1달러를 돌파한 이후 두달만에 30달러까지 상승했고 이 과정에서 거래소, 채굴 업체 등이 설립되었다. 이후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을 계기로 비트코인 가격은 80% 이상 하락했다.

두번째 사이클은 2012~2016년(비트코인 가격 고점은 2013년 말)이다. 두번째 사이클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잠시나마 1,000달러를 상향 돌파하며 주요 언론사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뉴스를 다루었다. 하지만 수많은 중앙화 거래소가 해킹되고, 중국 인민은행의 규제안이 제출되는 등 여러 이슈로 가격은 고점 대비 80%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개발자는 10배 이상 늘어났고 이더리움을 포함한 수많은 프로젝트가 이 때 탄생했다.

세번째 사이클은 2016~2019년(비트코인 가격 고점은 2017년 말)이다. 개발자와 프로젝트 수는 지난 사이클 대비 10배 늘어났고 디파이, NFT 프로젝트가 처음 탄생했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출(선물 상품 출시)이 시작됐으며 이더리움을 통한 ICO가 크게 유행했다. 하지만 상승 피로감과 계속되는 거래소 해킹, 각국의 규제 등 여러 이유로 약세장이 시작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고점대비 80% 이상 하락했고 ICO를 진행한 수많은 프로젝트들의 가격도 90~99% 하락했다. 많은 프로젝트가 제시했던 로드맵이 실현 가능성이 없거나, 사기였다는 것이 대중에게 인지되는 시점이었다. 2018년부터 시작된 하락장은 매서웠다. 가격 하락과 함께 다수 투자자들과 프로젝트 팀,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이 시장을 떠났고 개발자 활동도 감소했다.

반면, 미래 시장에 대해 확신이 있던 글로벌 VC들은 오히려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금액과 투자 건수를 늘렸다. 이 때의 투자로 a16z, 멀티코인캐피탈, 알라메다리서치 등 VC가 지금의 명성을 얻었다. 지금은 네번째 사이클을 지나고 있다. 2020년부터 유동성 장세 강화, 기업과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DeFi, NFT, P2E 등) 등 다양한 이슈가 시장을 이끌며 강력한 강세장이 연출됐다. 그러나 여느 때와 같이 여러 이슈(유동성 장세 종료, 루나 사태, 3AC 파산 등)를 빌미로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고점 대비 75%가량 하락했고, 또다시 크립토 윈터가 찾아왔다.

3) 이번 겨울은 어떤 겨울일까?
이번 겨울은 지난 겨울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다. 우선 시장을 떠나는 플레이어들(투자자, 기업, 프로젝트 팀)이 지난 하락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이미 확보해둔 자금이 많은 플레이어도 있고, 수차례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거치며 다음 상승장에 대한 믿음을 가진 플레이어도 있다. 둘째는, 코인의 기능이 강화된 점이다. 지난 사이클에서 대부분의 코인은 자본 차익을 위한 투자 대상으로만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과거에 없던 다양한 활용처(DeFi, NFT, X2E 등)가 생겨났다. 셋째는 크립토 기업의 영향력 강화이다. 크립토 기업의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자금 여력이 많아지고, 인재가 늘어나며 전통 기업의 영역까지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VC의 자금 집행이 지속되며 크립토 유니콘의 메가라운드(1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 유치)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작년 11월 3조달러에서 현재 1조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그 절대적인 규모는 여전히 글로벌 자산 순위 7위(아마존 시가총액 1.2조달러, 은 시가총액 1조달러와 유사)에 달한다. 블록체인이나 탈중앙화에 대한 이해도 또는 신념과 무관하게 이미 무시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우리는 4번째 크립토 윈터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진행한 글로벌 VC의 투자를 살펴보며, 그들은 어떤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5번째 사이클을 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들의 투자를 보며 다음 사이클의 핵심 테마를 조금이나마 추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