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USD, 공격적 BTC 매집…시총 3위로 '껑충'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4-19 17:19 수정 2022-04-19 17:19

테더·써클 이어 3위 등극…바이낸스USD 제쳐

테라USD, 공격적 BTC 매집…시총 3위로 '껑충'
테라재단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테더(USDT)와 써클(USDC)에 이어 세번째 규모의 스테이블 코인으로 올라섰다.

테라재단은 18일(현지시간) 테라USD가 시가 총액 175억4000만 달러(한화 약 21조6970억원)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테라USD는 바이낸스 메인넷 발행 스테이블 코인인 바이낸스USD(BUSD)를 제치고 세번째로 큰 스테이블 코인으로 등극했다.

현재 세계 최대의 스테이블 코인은 USDT로 시가총액 826억 달러(한화 약 102조2175억원)에 달한다. 2위는 USDC로 시가총액 498억 달러(한화 약 61조 6275억원원)다.

테라재단과 외신 보도를 종합한 결과 UST의 발행량은 지난 달 대비 14.9%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테라 재단이 무서운 속도로 비트코인(BTC)을 매집한 결과물이다. 앞서 지난 달 테라 재단은 UST의 준비금으로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1260억원)를 준비했으며 이를 모두 비트코인(BTC)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3만9898개 가량을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본위제'를 택한 테라USD의 성장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이라며 "스테이블 코인 규모로 3위에 오른 것은 시장 장악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테라재단이 막대한 자산을 투입해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의 준비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풍에 그치고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테라재단은 테라가 주도하는 미러(Mirror) 프로토콜과 합성자산 증권 여부를 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큰 갈등을 겪은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