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美 통화 정책 가늠할 FOMC 의사록 발표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계심 형성되며 시장은 횡보세
'친암호화폐 성향'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
오전 BTC 3% 반등에도 경계심에 금세 상승분 반납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비트코인(BTC) 가격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금리 방향에 대한 자본시장 안팎의 경계감 여파에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도 오리무중의 형세를 이어가고 있다.
'친암호화폐' 성향을 가감없이 드러낸 아르헨티나의 극우 정치인 하비에 밀레이가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에 오전 한때 비트코인이 약 3% 상승했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깊이 자리잡은 경계감은 비트코인의 반등을 금세 틀어막았다.
의사록 내용에 따라 향후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추정할 수 있는 만큼 "연준의 기조를 제대로 확인한 후 방향을 정하자"는 의견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FOMC 발표 전 형성된 경계감은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알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쳤다. 몇몇 펌핑을 보인 알트코인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알트코인들 역시 하락하거나 횡보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 2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4970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2.51%를 나타냈다.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전까지 조정에 돌입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고의 마이크 벨쉬 CEO는 1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전 몇 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거절되며 시장이 큰 쇼크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SEC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수탁소를 분리하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며 "SEC는 승인 전 이 조건을 해결하기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다수의 신청서가 접수돼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고 SEC가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몇 개의 신청은 거부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SEC는 지난 수년간 끝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허락하지 않았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는 매 발표마다 소폭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을 유발했다. 최근의 비트코인 시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 이후 비트코인 위상 변화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줬으나 연내 승인이 무산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20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엘프(ELF)로 약 11% 상승을 보였다.
엘프(ELF)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리눅스 운영체제를 지향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코인 중 하나다.
엘프코인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도입된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며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운영 및 업그레이드 리소스 비용으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9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