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人]“블록체인의 대중화”…이홍규 언체인 대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4-12 08:03 수정 2021-04-12 08:03

데일리인텔리전스 이사 재직…핀테크‧AI‧블록체인 사업 참여
2018년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총괄 및 언체인 대표 선임
라인 플랫폼 활용 CBDC 진출 계획…“다양한 사업 경험 강점”

이홍규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총괄 및 언체인 대표. 사진=라인플러스
이홍규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총괄 및 언체인 대표. 사진=라인플러스
라인의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총괄 및 언체인의 이홍규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대표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꿈꾸는 이 대표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플랫폼 개발 포부를 갖고 있다.

이홍규 대표는 1976년생으로 1994년 전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99년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이후 LG투자증권에서 홈 트레이딩 시스템, 국내 최초 UX기반 웹 트레이딩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이후 2001년부터 약 3년간 포디홈네트의 팀장을,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유캠프의 CTO이자 공동창업자로 재직했다.

이 대표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노매드커넥션의 최고정보책임자(CIO)로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후 데일리금융그룹으로 편입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데일리인텔리전스의 이사로 재직했다. 이곳에서 이 대표는 핀테크 분야의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 사업에 참여했다.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도 이 즈음이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으로 더루프(현 아이콘루프), 솔리드웨어, 리비 등 7개 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중 아이콘루프는 지난 2017년 디지털자산 ‘아이콘(ICX)’ ICO(암호화폐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이곳에서 이 대표는 아이콘 플랫폼 내에서 서비스 개발과 아이콘에 사용된 블록체인 엔진 ‘루프체인’을 기반으로 서비스 확장을 꾀했다.

이후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아이콘루프의 기술 디렉터이자 이사로 재직했다. 아이콘의 루프체인은 자체개발 블록체인 엔진으로 서울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금융투자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는 라인의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총괄 및 언체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언체인은 라인과 아이콘루프의 조인트벤처 기업으로 라인의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 체인(LINK Chain)'을 개발하고 있다.

링크체인은 ‘Design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라인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링크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등 크게 3가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링크는 ‘링크체인’을 기반으로 한 라인의 디지털자산이다. 라인에서 출시될 콘텐츠, 커머스, 소셜,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지급과 보상수단으로 사용된다. 링크는 초기에 투자자들에게 판매하지 않았으며, 여러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이 공헌에 따라 보상으로 주는 재원으로 준비해 나눠주고 있다.

이 대표는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개발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이 API 호출만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생성·관리하고, 서비스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비트맥스 월렛을 이용해 라인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모은 다양한 디지털 자산(토큰, 아이템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특히 CBDC 플랫폼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로 2010년대 중반부터 세계 각국에서 준비해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9년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공개, 자신들이 주도하는 통화 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위기감을 느낀 각국의 정부들이 주도적으로 CBDC를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자사의 링크를 활용한 CBDC 플랫폼 사업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안정성·속도·확장성을 보장하고 있고 기업용 지갑·신원확인 등 풀 패키지 솔루션을 갖고 있다”며 “라인은 라인페이 리테일 서비스, 라인뱅킹, 디지털자산 링크 등 다양한 사업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규제 환경에서 디지털자산을 운영한 유니크한 업체”라며 “이러한 강점을 중심으로 중앙은행과 긍정적인 얘기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