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정부 협력 의사 밝혔지만…코인베이스 거래중단 강행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1-21 17:39 수정 2021-01-21 18:01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SEC·정부와 협력할 것”
코인베이스, 19일 예정대로 거래중단…월렛 등은 지원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으로 논란에 휩싸인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리플(XRP)이 미국에 위치한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거래 중지됐다. 최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SEC와 정부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코인베이스의 거래지원 중단은 계획대로 진행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리플을 상장폐지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2월, 2021년 1월 19일부로 리플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단 거래 외 입출금과 커스터디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한다. 코인베이스는 “월렛을 통한 입출금은 가능하며, 커스터디 서비스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플은 최근 여러 디지털자산 거래소 및 관련 서비스 업체로부터 상장폐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21쉐어스에 더해 비트스탬프, 오케이코인, 점프트레이딩, 갤럭시디지털, 비트와이즈, 심플렉스 등으로부터 거래 지원이 중단됐다.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의 연속적인 리플 거래 지원 중단은 SEC가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리플 측에 13억달러 규모 소송을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013년부터 미등록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일부 기여자에게 리플을 분배한 점도 문제 삼았다.

지난해 디지털자산 업계에서 가장 큰 호재로 꼽히는 페이팔의 디지털자산 지원에서 리플이 배제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미등록증권 판매 논란때문에 리플이 페이팔 지원에서 제외됐다고 추측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이 같은 상황에서 트위터를 통해 SEC와 정부 측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의 발전을 위해 SEC, 그리고 바이든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디지털자산 가격 정보 공개 사이트 크립토마켓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상장폐지에도 리플 가격은 큰 변동을 겪지 않고 있는 상태다. 리플은 18일 300원대에서 19일 344원으로 상승했다. 21일 현재 리플 가격은 324원이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