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대폰 보험 청구 블록체인 플랫폼이 맡는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7-03 09:23 수정 2020-07-03 09:23

SKT, ‘이니셜 앱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 실시
수리내역서·영수증 등 전자증명 보험사 제출
시간 대폭 단축 보험금 지연따른 고객 불만 해소

사진=SKT 제공
사진=SKT 제공
SK텔레콤이 블록체인 컨소시엄 이니셜 DID 연합의 앱을 통해 휴대폰 보험 서류 제출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종이로 된 수리 증명서 등을 받지 않고도 스마트폰 앱만으로 보험사에 비용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통해 종이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휴대폰 보험 보상을 신청·처리할 수 있는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 서비스·보험사와 협력해 만든 서비스로 블록체인·DID(분산신원확인) 기술을 적용해 여러 증명서를 단말에 발급받아 필요할 때 수취기관 등에 제출할 수 있는 전자증명 서비스다.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 이용자는 ‘이니셜 앱’을 통해 휴대폰 서비스센터로부터 수리내역서와 영수증을 전자 증명서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전자 증명서를 보험사로 보내는 것만으로도 보험 심사가 가능해진다. 발급·제출한 전자 증명서는 이니셜 블록체인 기술로 위·변조와 유출이 불가능하다.

기존엔 AS센터를 방문해 휴대폰을 고친 뒤 종이로 된 수리 내역서·영수증 등을 받아 보험사 측에 팩스·이메일·앱 등으로 제출해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발급한 서류가 분실·훼손돼 보상금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실제로 SK텔레콤 이용자 가운데 휴대폰 파손보험 보상처리 중 증빙 서류 미비 판정을 경험한 비중은 약 20%에 달한다.

하지만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는 증명서류 수령·제출 과정이 모바일로 진행된다. 때문에 서류 분실·훼손 가능성이 줄고 이용자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보상금을 수령할 수 있는 시간도 24시간이면 충분하다.

SKT 관계자는 “이니셜 앱 도입으로 인해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문화를 강조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서비스센터와 보험사 역시 기존 서류 발급·처리 업무를 효율화해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보험금 지급 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 해소 효과도 높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를 삼성전자와 우선 시행하고, 추후 타사와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SK텔레콤 휴대폰 파손 보험상품을 가입하고, 삼성 갤럭시 시리즈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은 별도 가입절차 없이 ‘이니셜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니셜 앱은 원스토어 및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한편 ‘이니셜 앱’은 SK텔레콤 등 14개사가 연합해 출범한 ‘이니셜 DID 연합’이 제공하는 첫 번째 앱으로, 이니셜 기반 모바일 증명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니셜 DID 연합은 올해 안에 금융‧의료‧공공‧교육 등 분야에서 약 30종에 달하는 전자 증명서를 이니셜 앱으로 받을 수 있게 해 국내 금융기관·대기업 증명서 원본 확인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성수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에 이니셜이 적용됨으로써 SK텔레콤 고객은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보상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며 “보험 서비스와 이니셜의 결합과 같이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