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BTC 32개 매도에 3일간 15% 폭락...ETF 14.5억달러 유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6-04 17:56 수정 2026-06-04 17:56

마운트곡스·테더·아브락사스 연쇄 매도 가세...시총 2280억달러 증발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비트코인 매수 전략으로 유명한 스트래티지(Strategy)가 소량의 비트코인을 시험 매도한 직후 시장에 연쇄 매도가 촉발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3일 만에 15% 넘게 급락했다.

4일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32개의 비트코인(247만 달러, 한화 약 38억 1,450만 원)을 매도했고, 이후 3일간 비트코인 가격은 1만 1,400달러 하락해 15.6%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280억 달러(한화 약 352조 1,010억 원)가 증발했다.

스트래티지의 매도 공시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3거래일 동안 1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2,400억 원)가 유출됐다. ETF 자금 이탈은 13거래일 연속 지속되며 누적 유출액이 43억 7,000만 달러(한화 약 6조 7.540억 원)에 달했다.

스트래티지의 매도는 대형 보유자들의 연쇄 반응을 촉발했다.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는 보유 비트코인을 비트스탬프(Bitstamp) 거래소로 이동시켰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도 준비금으로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비트파이넥스(Bitfinex) 거래소로 전송했다. 테더의 비트코인 거래소 이동은 이례적인 행보로, 시장에서는 매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운용사 아브락사스캐피털(Abraxas Capital)도 비트코인 보유량 축소에 동참했다.

스트래티지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함께 기업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해온 대표적인 상장사다. 이들의 지속적인 매수 전략은 시장에서 강력한 수급 지지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업계에서는 소량의 매도 공시가 시장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며 대형 보유자들의 연쇄 매도를 유발한 이번 사태가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취약한 수급 구조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